음악 (5) 썸네일형 리스트형 KISS 어렸을 적 나는 음악을 싫어했었다.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. 분명 다섯살 때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'꼬마자동차 붕붕'의 주제가가 담긴 테잎을 전축으로 틀어주면 신이나서 춤을 추었던 것 같은데. 어머니가 강제로 시킨 피아노가 싫어서 였는지, 노래방에 가면 숫기가 없어서 내내 지루해하며 잠만 잤던 것 때문인지,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좋아할 이유가 없었다고 하는 게 정확하겠다. 시간은 흐르고 나는 교복을 입게 되었다. 또 시간은 흐르고, 어느새 일년이란 시간이 지났다. 그렇다. 나는 중학 2학년생이 된 것이다. 으레 찾아오는 사춘기엔 누구나 동경하는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. 그것이 나는 위 사진의 기괴한 화장을 한 네명이었을 뿐이다. 당시, 우리반 반장은 지금의 표현으로는 소위 '인싸'라고 불렸을 친구였다. 활달.. 이전 1 2 3 4 5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