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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/東京事変

동경사변

 

 

동경사변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했다.

 

녹음과 믹싱, 마스터링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 

 

시간만 나면 관련 글을 찾아보곤 했는데,

 

한주수씨의 칼럼 중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다.

 

필자가 다니던 음악학교의 한 교수에게 필자는

 

어느 뮤지션의 앨범에 대해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,

 

교수는 필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이렇게 시작했다.

 

'아직 그 앨범을 들은지 한달여 밖에 안되어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'

 

 

아뿔싸!

 

원래 예전엔 앨범하나를 사면

 

돈을 모아 다른 앨범을 사기전까지 한 앨범을 닳도록 들었었는데,

 

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게 된 후부터 음악을 듣는 습관이 아주 나빠진 것이 사실이다.

 

 

마침 당시 나는 잦은 출장으로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터라 

 

어느 한 앨범을 몇달동안이나 계속 들어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고,

 

그 첫번째 앨범으로 동경사변의 교육을 듣기로 했다.

 

별다른 이유는 없었다.

 

동경사변은 스무살적 친구들과 밴드를 할 때 두곡 정도 카피해본 밴드인데,

 

일본밴드라는 반감을 가지고 카피를 시작했었다.

 

마지막 공연에서 위 동영상의 '입수소원'이란 곡을 연주했는데,

 

이 곡이 어느새 너무 좋아져 있었다. 

 

문득 그냥 운전하다가 그 기억이 났다보다.

 

그래서 제대로 동경사변이라는 밴드를 들어보려고 했고

 

'교육'이 1집이니 그 앨범부터 듣기 시작했을 뿐이다.

 

하루에 한번씩 한달만 앨범을 들어보려했던 내 생각과 다르게

 

이 앨범만 한 반년동안 들은 것 같다.

 

이 앨범을 시작으로 동경사변의 몇 안되는 앨범들을 차례차례 들어나가다보니

 

어느새 동경사변과 그 밴드의 중심인 시이나링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와 음악가가 되어 있었다.

 

동경사변의 1집 '교육'의 감상부터 천천히 적어봐야겠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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